2024년 11월 24일(일)

5개월 동안 2455만원 밥값으로 사용한 신안군 부군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근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신안군의 부군수가 혈세로 조성한 '업무추진비'를 엉뚱한 데 썼다는 의혹이 나왔다.

 

8일 신안군 자료에 따르면 부군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안군 예산 중 3천만원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사용했다.

 

3천만원 가운데 지역 특산품을 사는 데 310만원, 직원을 위로하는 데 235만원을 쓴 것을 제외하고 2455만원을 '식사비용'으로 썼다.

 

비록 행정자치부 지침에 '식사'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1회 한도 금액인 50만원 바로 아래인 48만원을 사용한 경우가 더러 있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안군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부군수께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밥값'으로 내주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행정자치부가 지침에도 나와 있고, 모든 경우에 48만원을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안군에서 계속 발생하는 여러 사건·사고를 언급하며 "사기 진작을 위한 비용보다는 사건·사고를 줄이는 데 예산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신안군의 올해 부군수 업무추진비는 7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져 너무 과도한 액수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