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4개국 올림픽 대표팀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차전 덴마크와 경기에서 문창진(포항)이 득점을 올렸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한 실점으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1승 2무를 기록해 덴마크(2승1무)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이지리아(1승 2패), 온두라스(1무 2패)가 뒤를 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대형에 상당한 변화를 줬다.
김현(제주)를 원톱으로 4-2-3-1 전술로 나섰다.
미드필드엔 류승우(빌레펠트), 김승준(울산), 문창진, 이찬동(광주), 박용우(서울)이 출전했다.
최규백(전북)과 정승현(울산)은 중앙수비, 박동진(광주)과 심상민(서울)은 각각 좌우 윙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삿포로)이 꼈다.
이전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과 비교했을 때 김현, 이찬동, 박동진을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가 갈렸다.
대표팀은 2선 공격수 문창진을 중심으로 덴마크 골대를 사정없이 공략했다.
전반 4분 김승준이 문창진의 스루패스를 받아 우측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6분엔 문창진의 왼쪽 코너킥을 김승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전반 27분엔 최규백이 문창진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32분에 나온 김승준의 헤딩슛도 문창진의 코너킥으로 시작됐다.
문창진은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골은 전반 40분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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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이 빠른 역습으로 중앙을 침투해 김승준과 공을 주고받아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어뜨렸다. 이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선 다소 밀렸다.
대표팀은 김현과 김승준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최경록(상파울리)을 투입했다.
공방전을 펼치던 대표팀은 후반 20분부터 4명을 교체한 덴마크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대표팀은 수비 위주로 경기 운영을 펼쳤고, 빗장을 잘 틀어막아 남은 시간을 잘 버티는 듯했다.
실점은 후반 추가시간에 내줬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중앙 수비라인이 허물어졌다.
상대 팀 공격수들과 문전에서 경합했고, 마틴 빈고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이 복메슨에게 빗맞은 슈팅을 허용했다.
공은 공중에 뜨며 골키퍼 키를 넘어 골라인을 넘어갔다.
대표팀으로선 아쉬운 실점이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나이지리아가 온두라스에 3-1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전에서 0-1로 밀렸지만, 후반 16분 오케척구 갓슨의 득점을 시작으로 2골을 더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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