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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화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승부차기 성공 후 그가 선보인 '세레모니'가 그 이유였다.
최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호날두가 2015-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상의 탈의 세레모니'를 펼쳤다가 아디다스 고위 관계자들의 반감을 샀다고 전했다.
앞서 호날두는 챔스 결승전 승부차기 당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한 뒤 유니폼을 탈의하고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세레모니를 펼친 바 있다.
이 상의 탈의 세레모니는 호날두가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거나 승리를 했을 경우 자주 보였던 행동인데, 바로 이 부분이 아디다스 고위 관계자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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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당시 아디다스 고위 관계자들은 전 세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챔스 결승전을 아주 중요한 '광고' 기회로 여겼다.
특히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골을 성공시키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문제는 골을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지은 호날두가 아디다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냉큼 벗고 세레모니를 펼쳤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기대를 저버린 호날두의 행동에 당연히 뿔이 났고 이 부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스폰서 아디다스는 계약 연장을 위해 레알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아디다스 관계자들이 호날두의 상의 탈의 세레모니를 걸고넘어지면 레알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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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디다스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호날두가 경쟁사 나이키의 대표 모델인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디다스가 FIFA와 UEFA의 메인 스폰서인 만큼 이번 사건은 호날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나이키 유니폼(FC 바르셀로나)를 입고 경기를 뛰지만 아디다스 대표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남미 시장 확대를 노리는 나이키가 애가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나이키는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네이마르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