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국, 박인혁의 극적인 동점골로 온두라스와 2-2 '무승부'

연합뉴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에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대표팀 축구대회 2차전에서 박인혁의 경기 막판 동점골로 온두라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 나이지리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 1승 1무를 기록했다. 온두라스는 덴마크 전 패배(3-4)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11명 중 중앙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토크)을 제외한 10명을 바꿔 시험 가동했다.

 

김현(제주)과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투톱의 4-4-2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드에 박정빈(호브로), 김민태(베갈로 센다이), 이찬동(광주), 최경록(상파울리)이 배치됐다.

 

송주훈과 함께 홍준호(광주)가 중앙 수비를 맡았고, 서영재(함부르크SV)와 박동진(광주)이 좌우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김동준(성남)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 온두라스와 팽팽히 맞서다가 선제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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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1분 온두라스의 헤딩슛을 김동준 골키퍼가 가까스로 선방했으나, 곧이어 튀어나온 볼을 막지 못해 안토니 로사노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0분 최경록의 코너킥을 홍준호가 헤딩슛으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4분 뒤 김민태가 상대 페널티박스를 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얻어냈고, 이를 김현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전반 37분에는 김현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동점 상황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전반 41분 상대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골대를 강타하더니 이어 튀어나온 공을 다시 로사노가 차넣으며 2-1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빌레펠트)와 심상민(서울)을 교체 투입, 동점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온두라스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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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번번이 온두라스 수비에 막혀 공격 흐름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볼 점유는 오래 가져갔지만, 패스는 세밀하지 못했고 크로스는 정교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9분과 13분 한 번의 패스에 수비가 뚫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22분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창진(포항), 박용우(서울), 정승현(울산)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막판 한국은 온두라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후반 40분에는 온두라스 골대 정면에서 최경록이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빗겨갔다.

 

정규시간이 끝날 때에는 박인혁과 황희찬의 잇단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골문으로 찔러준 패스를 박인혁이 받아 온두라스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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