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선배에게 성추행 당한 뒤 '해고 논란' 휩싸인 여직원

회사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한 한 신입사원이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온라인상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회사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한 한 신입사원이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온라인상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내 성추행 당했는데 해고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디자인 전문업체 '디자인 소호'에서 3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여직원으로 소개했으며 "지난달 5일 회사 선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회사 선배 2명은 사적인 술자리에서 해당 여직원을 추행했고, 이후 회사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려 가해자들은 감봉처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건 이후 회사 대표로부터 '사람들 일을 못하게 하면 어떡하냐', '술을 많이 먹고 자기관리를 못해서 그렇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무릎꿇으면서 빌었지만 대표와 임원은 제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이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 / Twitter '@Unfair0602'

 

또 그녀는 "근로 계약서에는 정규직이라 돼있는데 6개월 인턴이라 해고할 수 있다? 인턴이 명함도 나오나요?"라며 회사 측에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디자인 소호' 관계자는 "해고 통보를 한 적이 없고 평소 지각이 잦고 근무 태도가 나빠 꾸짖은 적은 있다"며 "'자기관리'에 대한 언급은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직원들을 상대로 잔소리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관계자는 "6개월 인턴으로 뽑았고 이를 정직원으로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다"며 "보통 6개월 인턴을 마치고 정직원 전환이 가능하며, 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회사에 많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회사가 문 연지 22년이 되가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은 처음이라 난감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진실공방을 벌이며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