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붙여놓은 추모 포스트잇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안전상을 이유로 추모 포스트잇을 떼어낸 서울 메트로가 박원순 시장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다시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YTN은 서울 메트로 측이 박원순 시장의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방문에 맞춰 전날 떼어낸 시민들의 추모 포스트잇을 다시 붙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메트로는 전날인 30일 안전상의 이유로 안전문 수리하다가 사고로 숨진 업체 직원 김씨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붙인 포스트잇을 떼어냈다.
하지만 이날 박원순 시장이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서울 메트로 측이 떼어낸 추모 포스트잇을 다시 붙이는 등 행정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 메트로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승강장 아래층 역무실 벽면에 추모의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며 "떼어낸 포스트잇을 다시 붙였는지에 대한 부분은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고 현장을 찾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산하기관 외주화 실태를 조사하고 지하철 공사 안전 관련 업무 외주는 근본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