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논란이 되자 삭제한 안철수 대표의 트윗 'cheolsoo0919',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근 2호선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어린 청년이 사망한 사고를 놓고 안철수 대표가 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30일 저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이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며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위험한 직업을 가진다는 말로 해석되면서 공분을 샀다.
안 대표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가 여유가 없어서 위험한 일 합니다", "이렇게 만든 시스템을 고쳐야지 여유가 없어서라니요", "여유가 있던 없던 다칠 일은 없어야 합니다" 등 대체로 성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안 대표는 해당 트윗을 바로 삭제해 현재는 함께 올린 2개의 다른 트윗만 남아있는 상태다.
안 대표의 이번 발언을 놓고 정치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청년의 죽음에 대해 조금더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입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 안철수 (@cheolsoo0919) May 30, 2016
2.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입니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안철수 (@cheolsoo0919) May 30,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