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HON WLJ'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중국의 세제 광고를 본 흑인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유튜브의 한 사용자는 중국 기업 차오비의 세제 광고를 본 흑인들의 반응을 담은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논란을 일으킨 문제의 광고에는 중국의 미녀가 자신에게 추근덕거리는 흑인을 강제로 세탁기에 밀어넣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어 작동이 끝난 세탁기에서는 흑인이 아닌 얼굴이 하얀 동양인 미소년이 나와 미녀와 다정한 포즈를 취한다. 

미국의 주요 외신을 비롯한 많은 언론에서는 해당 영상에 대해 얼굴색을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인종차별적이라며 기업 차오비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린 바 있다.

YouTube 'JHON WLJ'

문제의 영상을 보기 시작한 실험 대상자들은 흑인이 세탁기에 들어가는 장면이 등장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흑인이 동양인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본 실험참가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 실험 참가자는 "흑인을 세탁기에 넣은 뒤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장면은 검은 피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더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상"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실험 참가자들 모두 해당 영상은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며 유감스러운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한편 차오비의 광고 영상은 외신에 소개된 후 SNS를 통해 비난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현재는 광고 방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차오비의 세제 광고 / YouTube 'Viral Vidos1' 

정정화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