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최근 저소득층 소녀들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이용한다'는 기사가 나간 이후 생리대 기부가 획기적으로 늘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30일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소셜벤처 이지앤모어에 따르면 기부 생리대 매출이 최근 12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앤모어 안지혜 대표는 인사이트에 "지난 4월 20일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후로 거의 없다시피했던 생리대 매출이 3일 만에 1200배는 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부 받은 생리대는 오는 금요일 저소득층 소녀들에게 전달된다.
최근 생리대 가격이 인상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저소득층 소녀들의 위생과 건강을 염려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트위터 유저는 "학창시절 친구가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울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저소득층 소녀들의 이같은 남모를 고충이 알려지면서 소셜벤처를 통한 생리대 기부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인 생리대 기부 움직임이 벌어지기도 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7세 여자 직장인인데 보도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생리대 600매~1,000매를 기부하고 싶다"고 평소 저소득층에 지원 사업을 하는 누리꾼에게 기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리대 기부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가운데 안지혜 대표는 "사람들의 관심이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우려된다"며 "소녀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