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불법 중국 어선들'로 몸살 앓는 서해..."꽃게 씨 마른다"


연평도 부근 NLL에서 조업하고 있는 중국 어선들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맛이 최고로 좋다는 봄 제철을 맞은 서해 '꽃게'의 올해 수확량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해양수산부는 올해 1분기 (1월~3월) 꽃게의 어획량이 8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어획량 감소에 개체 수가 씨가 마르도록 싹싹 쓸어가는 '불법 중국 어선'들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한국의 서해를 기웃거리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에 대놓고 깃발까지 나부끼며 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직전 해 산란, 부화한 어린 꽃게 개체 수에 영향받는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인천 해역에 어린 꽃게 자원량이 2013년의 절반에 불과해 올해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한다. 

 

불법 중국 어선들이 크기에 상관없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싹싹 끌어모아 어획하고 있어서다.

 

이에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이 나타나자 해수부는 "그간 비축해 놓은 물량을 방출하는 것으로 '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