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피해자 불쌍하지 않냐" 말에 부산 '묻지마 폭행남'이 한 말


MBC 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이유없이 길을 걷던 여성 2명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치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MBC 뉴스는 부산 동래구 인도에서 길가던 여성 2명을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한 김모씨(52)가 경찰 조사 받을 당시 피해 여성들에게 건넨 말을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25일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불이빌딩 앞 인도에서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을 뽑아 길을 가던 여성 2명을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했다.

 

당시 김씨가 휘두른 각목에 맞은 여성 2명은 머리 등이 찢어진 채 피를 많이 흘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김씨는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연행됐다.

 


MBC 뉴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이 불쌍하지도 않습니까?"라는 경찰 질문에 "내 밥 굶는 건 안 불쌍하나?"며 "모르면 넘어갑시다"고 말해 충격을 준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00년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고 4년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사실이 확인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아오던 지원금이 40만원이나 삭감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산지법은 특수상해 혐의로 신청한 구속 영장에 대해 "피해 정도가 무겁고 재범 우려가 있다"며 김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