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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는 끝내 외면했다.

27일 오후 원폭 투하 후 71년 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를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는 헌화를 했지만 한국인 위령비는 찾지 않았다.

헌화 후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투하로 희생된 수만 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71년 전 히로시마 하늘에는 죽음이 떨어졌다"며 "한국인도 수천 명이 희생됐다"고 말해 혹시나 한국인 위령비를 방문해 헌화를 하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연설한 곳에서 걸어서 불과 2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인 위령비는 찾지 않았고 아베 일본 총리와 함께 원폭 돔에 대한 설명만 들은 뒤 전용 차량을 타고 돌아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두려움의 논리를 떠날 용기를 가져야 하며,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한다"고 말했으며 원폭 투하에 대해서는 사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