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tvcast tvN '어쩌다 어른'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그림들이 위작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한국사 강사 최진기가 조선시대 미술을 주제로 열연한 강의를 펼쳤다.
이날 최진기는 "단원풍속도첩에 나오는 그림 25점이 모두 김홍도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시대 궁중행사도의 백미를 보여 주는 <화성능행도>에 대해 "이인문, 김득신, 최득현 등이 참여해 함께 제작했지만 주관자로 김홍도가 임명돼 우리는 이 그림을 김홍도의 작품이라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tvN '어쩌다 어른'
이어 "중국의 만리장성은 누가 만들었냐. 진시황이 벽돌을 날랐겠냐"며 "그저 축성 지시만 했을 뿐인데 우리는 진시황이 만들었다고 인식한다. 김홍도의 그림도 똑같은 이치다"고 설명했다.
또 김홍도의 풍속화로 잘 알려진 <서당>과 <씨름>에는 진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인 '기록'과 '낙관'이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하며 일부 그림이 어색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홍도의 그림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하며 위작 논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 회화를 구축한 김홍도의 이러한 논쟁에 최진기는 "진위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진위 여부보다 작품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