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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여성이라면 한 달에 며칠을 사용해야 하는 물건이 있다. 바로 생리대다.
지난 23일 여성용품 시장 1위인 유한킴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여성용품 가격이 너무 비싸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위생이 염려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SNS에 "학창시절 저소득층 친구가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울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청결과 위생을 위해 2~3시간에 한 번씩 생리대를 갈아줄 것"을 권고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한 달에 생리대값만 2~3만 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저소득층 가정에 이 비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생리대는 여성의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만큼 수시로 교체해주고 위생이 중요하지만, 가격이 비싸 저소득 가정에서 생활하는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소셜벤처 이지앤모어는 지난 4월부터 22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사업을 벌여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였다.
이지앤모어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황은숙 회장은 "실제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은 한 달에 2~3만 원 가량 들어가는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휴지나 손수건 등 대체품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경우 아버지들과 자녀간 의사소통이 어려워 아이들이 더욱 힘들어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