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고기반찬' 줄이고 케이크 배식한 서울 사립고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라나는 학생들의 '급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다시 한 번 일어났다.

 

지난 25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급식 특정감사'를 실시해 위생·안전점검 및 영양관리 부적절과 계약법 위반 등 모두 181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0월 '충암고 비리급식'이 만천하에 드러난 뒤 직후부터 최근까지 51개 학교에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고교는 학생들이 '고기'가 나오지 않는 점을 항의하자 '케이크'와 같은 단당류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점심과 저녁 급식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이 다수 나오면서 학생들의 당 섭취량과 칼로리 하루 권장량을 훨씬 초과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고등학교는 '급식 영양관리 기준'을 억지로 짜 맞추기 위해 식재료 사용량을 허위로 작성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교는 값비싼 식재료를 납품받은 뒤 계약서는 폐기하는 등 횡령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은 급식비 횡령이 의심되는 학교 4개를 적발하고 12개 업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학교장 11명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