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여학생 10명 중 3명 '정상체중'에도 "난 뚱뚱해"


사진 제공 = 경상북도 문경 교육지원청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다수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자신의 체중을 "너무 높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김용주 박사와 이치로 가와치(Ichiro Gawachi)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한국 청소년 체중 상태 오해에 관한 학교·개별 수준의 예측'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2012년)를 근거로 전국의 7만 2228명(남학생 3만 7229명, 여학생 3만 4999명)의 몸무게와 키 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정상체중'인데도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반면 남학생들은 '정상체중'인데도 "살을 찌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체중이 '정상'인 남학생들 10명중 3명은 자신들을 '저체중'이라고 여겼으며, 체중이 '정상'인 여학생들 10명중 3명은 자신들을 '과체중'으로 평가했다.

 

몸무게 숫자에 민감하지 않고 체격이 좋은 것을 선호하는 남학생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과소평가한 반면, 늘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여학생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과대평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녀공학보다 여중·여고 재학생이 자신의 체중을 더 과대평가한다"면서 "남학생들이 옆에 바로 보이는 남녀공학의 여학생들은 자신의 체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