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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생명보험금을 받은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투신 자살'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보험개발원이 2012~2014년 3년간 생명보험금을 받은 사망자들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젊은 층의 자살 빈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인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자해'와 '질식에 의한 자해'가 많이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자해' 즉 투신 자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게 생을 마감한 우리나라 10대는 지난 3년간 124명에 이르렀다. '질식에 의한 자해'는 3위(87명)로 나타났다.
2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질식에 의한 자해'로 확인됐다. 20대는 559명, 30대는 1224명에 이르는 이들이 자발적인 질식사를 택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택한 방법인 '뛰어내리는 자해'는 20대의 사망 원인 2위(215명)로 드러났고, 30대에서는 6번째(266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은 12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와 자치단체에서는 청소년들의 투신 자살을 막기 위해 아파트나 공동주택 옥상에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 규정이 마련됐다.
10대 사망 원인 1위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자해'인 만큼 이같은 물리적인 예방책은 일견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 청소년의 30%는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 중 42.7%가 '학업 스트레스'를 그 이유로 꼽았다.
청소년들을 극단적인 생각으로 몰아가는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사회적으로 관리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