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민 술'인 소주에 이어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술인 맥주도 가격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2일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인상폭이나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류업계에서는 오비맥주가 이미 도매상들에 5~6% 수준의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또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물량을 확보해두려는 도매상들 때문에 최근 맥주 출고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도매상들에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과거의 관례로 봤을 때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을 올릴 경우 2, 3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뒤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이들 업체는 일단 "현재로선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우리는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3년 만에 5.62% 인상하자 금복주, 무학, 롯데주류 등 다른 소주업체들도 줄줄이 출고가를 올린 바 있다.
맥주업계의 경우 2012년 8월 오비맥주가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전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9% 올렸고, 하이트진로 역시 같은 해 7월 맥주 출고가를 5.93% 인상한 뒤 3년 넘게 가격을 동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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