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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강남역 인근 유흥가 건물에서 무차별 살인을 당한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19일 새벽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는 17일 살해당한 A씨(23)를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국화꽃 한 송이와 촛불, 포스트잇 등을 들고 찾아왔다.
이들은 참담한 표정으로 A씨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벽면은 A씨를 애도하는 문구들로 금세 채워졌다.
해당 사건이 여성에 대한 혐오와 잘못된 편견으로부터 비롯된 만큼 포스트잇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 뿐만 아니라 '여성 혐오는 사회적 문제다', '남아있는 여성들이 더 좋은 세상 만들게요' 등 '여성 혐오'를 꼬집는 내용이 많았다.
한편, 범인 김모(34)씨는 17일 오전 1시께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는 A씨를 따라 들어가 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전피의자심문은 오늘(19일)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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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