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화 본편보다 소름 돋는 '곡성'의 숨겨진 뒷 이야기 10


영화 '곡성' 스틸컷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칸까지 진출한 영화 '곡성'이 날개라도 단 듯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3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는 영화 '곡성'은 여러 부분에서 관객들에게 "소름 돋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부터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관객들에게 '소름'을 선사하는 주요 장치들이다.

 

하지만 곡성의 '소름'은 영화 러닝타임 156분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떠난 관객들은 곡성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듣고 더욱 짜릿해한다. 

 

'곡성'에 제대로 현혹된 사람들을 위해 영화 본편보다 아찔한 '곡성'의 비하인드스토리 10가지를 소개한다.


1. 곽도원은 비교적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곡성' 주연 자리를 놓칠 뻔했다

 


영화 '곡성' 스틸컷

 

하마터면 관객들은 '곡성'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 곽도원의 '미친 연기'를 못 볼 뻔했다.

 

'곡성'의 투자·배급사는 곽도원의 인지도를 우려해 캐스팅을 망설였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의 무한한 신뢰로 곽도원은 주연 종구가 될 수 있었다.

 

2. 황정민이 연기한 일광 역은 류승룡에게 먼저 제의가 갔었다

 


영화 '곡성' 스틸컷 

 

황정민이 연기한 일광 역의 출연 제의는 류승룡도 받았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던 중 우연히 영화 '신세계'를 보게 됐고 황정민의 매력에 빠져 즉시 출연을 요청했다. 

 

3. 관객들은 무명(천우희)과 외지인(쿠니무라 준)의 격투 장면을 볼 뻔했다

 


영화 '곡성' 스틸컷 

 

'곡성' 촬영분 중에는 무명과 외지인이 산기슭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집됐다.

 

한편 천우희는 얇은 옷을 입고 산에서 뒹굴어야 하는 해당 장면을 촬영하다 다리에 피멍이 들기도 했다.

 

4. 극 중 굿 장면에 등장하는 무속인들은 연기자가 아닌 실제 무속인들이다

 


영화 '곡성' 스틸컷 

 

황정민이 신들린 무당 연기를 선보인 굿 장면에 등장하는 무속인들은 모두 실제 무속인들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장면의 배경 또한 무속인들의 자문을 받아 치밀하게 꾸며졌다.

 

5. 쿠니무라 준이 폭포를 맞는 장면 촬영에는 나홍진 감독의 희생이 뒤따랐다

 


영화 '곡성' 스틸컷 

 

나홍진 감독은 폭포를 보고 겁에 질린 쿠니무라 준에게 직접 폭포를 맞아 보이며 그를 안심시켰다.

 

나홍진 감독뿐 아니라 '곡성'의 프로듀서도 쿠니무라 준을 위해 폭포를 맞으며 안전성을 몸소 검증했다.

 

6. '곡성'은 6개월간 무려 121회차에 걸쳐 촬영됐다

 


영화 '곡성' 스틸컷 

 

'곡성'은 곡성, 함양, 철원, 순천, 구례 등지에서 총 6개월간 121회차에 걸쳐 촬영됐다.

 

이는 한국 영화 평균 촬영 회차인 50회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7. 부부 역할로 출연한 곽도원과 장소연은 이번 영화를 통해 연인이 됐다

 


(좌) 영화 '곡성', (우) Instagram 'jangsoyeon11'

 

극 중 부부로 출연하는 곽도원과 장소연은 이 영화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처음 장소연이 먼저 곽도원에게 호감을 표시했지만 곽도원은 이를 거절하다 결국 그녀를 받아줬다고 한다.


8. 곽도원의 딸 효진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환희는 영화 속 한 장면을 위해 6개월간 현대무용을 배웠다

 


영화 '곡성' 스틸컷 

 

영화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 아역배우 김환희는 극 중 귀신에 씌어 몸이 뒤틀리는 장면을 위해 6개월간 현대무용을 배웠다.

 

그 덕분인지 해당 장면은 영화가 끝나고도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진 명장면이기도 하다.

 

9. 극 중 외지인이 먹는 죽은 고라니는 사실 육회다

 


영화 '곡성' 스틸컷 

 

극 중 외지인은 고라니를 산 채로 잡아먹는다.

 

이 장면에서 외지인이 먹은 고라니는 사실 육회다.

 

쿠니무라 준은 특히 이 장면을 찍으며 힘들어해 촬영 거부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10. 실제 무속인들은 무당 역할을 연기하는 황정민이 진짜 귀신에 씌인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영화 '곡성' 스틸컷 

 

영화 속에서 황정민은 아픈 효진을 위해 굿판을 벌인다.

 

무려 15분간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해당 장면을 지켜본 무속인들은 황정민이 정말 신들린 것은 아닌지 황정민의 눈까지 살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