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택시기사로 변장한 베테랑 경찰의 '잠복근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일당을 일망타진한 베테랑 경찰이 시민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청(폴인러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휴대전화 도둑들을 잡기 위해 '택시기사' 면허증까지 따고 잠복근무한 경찰관이 소개됐다.

 

대전 대덕경찰서의 조남청 형사는 일부 택시 기사가 해외로 휴대전화를 밀반출하는 일당과 손잡고 승객이 분실한 스마트폰을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몇 날 며칠을 잠복했지만, 용의자들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수사를 요리조리 피해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수사에 난항을 겪자 조 형사는 직접 택시면허를 딴 뒤 밀반출 일당과 접촉하기로 계획했다. 

 

직접 택시를 몰면서 범죄를 파헤치던 조 형사는 오랜 기간 잠복근무 끝에 휴대전화 매입장물범을 포함한 매입총책과 공범, 택시기사 등 총 19명 검거했다.

 

조 형사는 "택시기사로 위장해 그들에게 다가가니 전혀 거부감없이 나를 받아들이더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일당 검거에 그치지 않고 타 지역 분실 휴대전화 매입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