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광장'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여든이 넘은 백발의 제자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99세 선생님을 찾아갔다.
13일 KBS '뉴스광장'은 졸업한지 70년이 넘었음에도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고 선생님을 찾아간 80대 제자들의 훈훈한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82세 조세관씨와 임금동씨 등 6명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이건엽(前 갈산초등학교 교장)씨를 찾아갔다.
99살이 된 선생님은 마당까지 나와 제자들을 반겼다.
제자들은 큰절로 화답했고 선생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제자들에 따르면 이건엽씨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당시, 제자들을 위해 마을에 중학교를 만들어 주려고 쌀 1600여 가마를 모금하는 등 제자들을 남다르게 사랑했다.
하지만 이건엽씨는 "내가 별로 해준게 없는데, 이렇게 고맙게 환영을 해주니 감개무량할 뿐"이라고 말했다.
70년 세월을 넘긴 사제 간의 깊은 정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KBS '뉴스광장'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