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운전자가 도로 한복판에 정차하고 내린 이유 (영상)


Facebook 'YTN'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파란불이 들어왔음에도 차량이 출발하지 않고 도로 한복판에 정차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12일 YTN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도로 한복판의 이유 있는 정차'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편을 게재했다.

 

때는 지난 9일. 경기도 소사구 한 횡단보도 앞에서 일어난 일로 차량 신호에 파란불이 들어왔음에도 검은색 세단 운전자는 정차한 채로 있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오히려 갑자기 차에서 하차한 뒤 횡단보도로 뛰어나가 뒷 차량 운전자를 당황케했다.

 

뒤따르다 당혹감을 느낀 운전자 김씨에 따르면 앞 차량 운전자의 발걸음은 빨간불이 들어온 횡단보도에서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머니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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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폐지를 한 아름 리어카에 싣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의 리어카에서 박스가 우르르 쏟아졌기 때문.

 

이를 목격한 앞 차량 운전자는 주저하지 않고 차에서 내린 뒤 박스를 재빨리 주운 다음 할머니를 모시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안전하게 할머니를 횡단보도를 건너게 도와준 이 청년은 후다닥 뛰어와 다시 차량에 탑승한 뒤 출발했다.

 

모든 광경을 지켜본 제보자 김씨는 "다른 사람들도 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됐다"며 "훈훈한 모습에 뒤따르던 운전자 그 누구도 경적 한번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일 사건사고가 발생해 각박한 세상이라고 느껴지는 요즘, 아직은 살만한 곳이라고 느끼게 해준 청년에게 박수를 보낸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