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연세 많은 어머니 위해 엘리베이터에 '층수' 표시한 며느리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어머님, 집에 오실 때는 노란색 버튼 누르시고 경로당 갈 때는 흰색 버튼만 누르시면 돼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세가 많은 어머니를 위해 며느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야 할 층수를 표시한 메모가 화제다.

 

사진 속 엘리베이터의 5층과 1층에는 각각 노란색과 하얀색 종이로 표시돼있다.

 

5층에 사는 주민이 연세가 많아 눈이 어두워진 시어머니가 간혹 층수를 잘못 누르자 자주 누르는 1층과 5층을 색지로 표시한 것이다.

 

며느리는 함께 붙인 메모에 "저희 어머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층수를 표시했습니다"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적으며 혹여나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해당 메모를 접한 주민들이 메모의 여백에 "괜찮아요"라고 남겨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층간 소음 등으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간 다툼으로 살인까지 벌어지는 요즘,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배려와 이해로 이웃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