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넘어진 학생 도와줬더니 부모가 치료비를 달라네요" (영상)


Daum tv팟 '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넘어져 다친 학생을 도왔다가 도리어 학생의 부모에게 치료비를 요구당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넘어진 고등학생 도와줬더니 치료비 달라고 찾아온 부모'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어이 없는 상황이 발생해 글을 올린다"며 입을 열었다.

 

대구 수성구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한 학생이 뛰어가다 바닥에 있는 줄에 걸려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손이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B군을 본 뒤 휴지를 건네고 구급차까지 직접 부르며 도왔다.

 

하지만 그날 저녁 B군의 아버지 C씨는 A씨에게 찾아와 "왜 빨리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냐"며 따졌다.

 

C씨는 "A씨가 넘어져 있는 자신을 보고도 응급조치를 서두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아들 B군의 말만 믿고 치료비를 요구했다.

 

A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C씨는 "아들 B군이 그렇게 말했다"며 막무가내였다.

 

경찰을 불러 가까스로 상황을 해결한 A씨는 "세상이 참 각박하다"며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