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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조선업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관련 노동자 2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거제시의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거제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거제시에서 조선업 관련 노동자는 모두 8만 9,133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직영, 사내하청, 외부 하청업체 노동자를 모두 포함한 규모로 대우조선 4만 7,631명, 삼성중공업 4만 1,502명이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조선소의 계약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내 최대 2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기는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같은 분석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어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시는 지금과 같은 '수주 제로'현상이 이어지게 되면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일감이 빠져나가고, 그에 따라 기간제 노동자가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말 거제시의 조선업 관련 노동자 수가 6만 7,102명으로 3월 말보다 24.7%(2만 2,031명)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3월까지 예상되는 실직자 수는 현재 30.5%인 2만 7,257명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수주 제로 현상이 이어지게 되면 근로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지역경제에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