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여직원에게 카톡으로 매일 '반성문' 제출하라는 이랜드그룹


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어느 대기업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여직원에게 재고 물품을 직접 팔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은 '이랜드 그룹' 본사에서 일하던 김모씨가 재고 물품 정리와 매일 반성문 같은 보고서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성과자'로 분류돼 권고사직을 받은 김씨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고, 회사는 김씨를 재고 물품을 판매하는 팀으로 발령냈다.

 

행사장 어디든 나가 물건을 판매한 김씨는 인증사진을 찍어 출근을 보고하고 매일 저녁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를 담은 보고서도 제출해야 했다.

 

김씨는 "회사는 과장, 팀장급에게 셀카를 찍어 카톡으로 보낼 것을 지시했다"며 "밤에는 반성문을 써서 보고하라며 회사를 나갈 것을 압박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회사 직원들은 '구조조정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이랜드 측은 "인원 재배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지적이 나온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