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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상황을 감수하면서도 미국 무대 진출을 꿈꾼 이유가 전해졌다.
지난 2일 스포츠 전문채널 KBSN Sports 'The 레전드'에서는 이대호가 미국행 고집했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시아 최고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이대호는 2016년을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는 "이대호가 미국 진출을 포기할 시 연봉 6억 엔(한화 약 65억 원)을 주겠다"고 까지 했지만, 이대호는 미국 진출을 고집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미국 진출에 대해 "제 꿈도 메이저리거였지만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걸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았어요"라며 "미국 야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하잖아요. 출근길에 이대호가 홈런 쳤다 하면 기뻐하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나와있는 한국 선수들이 잘했다하면 그냥 입가에 미소가 띄고 뉴스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한 야구선수잖아요"라며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살을 빼야 한다', '수비가 약하다'라는 혹평을 들으면서도 미국 진출을 고집한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대호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오늘(5일) 미국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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