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사업비 3억 2700만원을 들여 준공된 부산의 한 여성 전용 화장실을 두고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위치한 호화로운 여성 전용 공중화장실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화장실은 지난 2009년에 건립된 국내 최초 여성전용 화장실로,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수상하는 등 건립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화장실 내부는 일반적인 공중 화장실과는 달리 유아용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모유실, 파우더룸까지 여성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있다.
심지어 파우더룸에는 거울과 의자, LED 대형TV, 여러 책과 잡지들까지 구비돼 여성들이 쉬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화장실은 작년 초부터 온라인상에 후기 사진들이 떠돌며 '세금 낭비'와 '역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화장실 건설 이전에 발표된 행정자치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포시장에는 하루 4만여명의 저소득층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어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임을 감안해 이같은 화장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화장실은 구포 재래시장의 경제활성화에 촉매재 역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 장애우, 어린이를 배려한 휴게 및 문화공간으로 자연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남성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장날이 되면 남자화장실도 붐비는데 여자화장실만 이렇게 혜택을 주면 형평성에 어긋나는거 아니냐"며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다른 누리꾼은 "'여성 전용'이라는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굳이 '전용'이라는 단어를 붙일 필요가 있나"며 불합리하고 성차별적인 복지가 늘어나고 있음을 토로했다.
한편 인사이트는 북구청 청소행정과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담당자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