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양학선, "부상 당해도 올림픽 출전 포기하지 않겠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2016 리우하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큰 부상을 당했던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가 어머니와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는 김주연 P&G 대표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그리고 기계체조의 양학선, 태권도의 김소희 등 선수들과 어머니들이 모여 리우올림픽 '땡큐맘 캠페인'을 출범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양학선 선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도 강한 참가 의지를 보이며 다소 핼쑥해진 얼굴로 등장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5월 20일 마지막 선발전에 모든 게 결정된다"며 "현재 최선을 다해 재활에 임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양학선은 부상 당했을 때에도 언제나 힘이 되어준 어머니를 향해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지원군 역할을 많이 해줬다"며 "많은 사람들이 운동선수 스스로 잘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줄 알지만 사실은 든든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양학선은 "이런 고마운 자리를 만들어준 대한체육회와 한국 P&G에 감사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또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에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 씨는 "아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화로 밖에 위로할 수 없어 가슴이 아팠다"며 "아들아! 힘내자! 사랑한다!"고 외쳐 좌중을 감동케 했다.

 

기숙향 씨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듯 저보다 학선이가 더 힘들 것을 알기에 마음을 더 단단히 먹을 수 밖에 없다"며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더 힘을 내어 아들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학선 선수는 곧 다가올 어버이날을 기념해 카네이션을 어머니의 가슴에 달아주고 힘껏 안으며 모자간의 깊은 사랑을 과시했다.

 


좌측부터 양학선, 김소희, 구본길 선수가 각각 어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