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양 아래' 스틸 이미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북한 고발 다큐 영화 '태양 아래'가 이번 주말에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개봉한 '태양 아래'는 러시아 출신 유명 감독 비탈리 만스키(Vitaly Mansky)가 북한의 '보여주기'식 조작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비탈리 만스키는 애초 평양 주민의 일상을 찍고자 인터뷰를 통해 여덟 살 소녀 '진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뒤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가니 인터뷰를 했을 때 진미의 집이나 부모의 직업이 달라지는 등 '설정'을 의심하게 됐다.
시간이 흐른 후 모든 것이 북한 당국의 '조작'임을 확인한 만스키 감독은 이 모든 것을 '폭로'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틀었다.
따라서 촬영 전후 카메라를 끄지 않고 두는 방법으로 북한 당국이 영화에 개입하는 모든 모습을 담아냈다.
북한의 현상을 폭로하는 의미 있는 영화임에도 현실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돌풍으로 누적 관객 수 5,000명도 되지 않는다.
영화 '귀향'보다 스크린 수가 더 많음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끊긴 해당 영화에 큰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