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2마리 여우와 '동거'하는 할아버지의 특별한 사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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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홍하나 기자 = 다른 동물에게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은 야생 여우 2마리가 자신을 구해준 할아버지와 살게 된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아일랜드 킬케니 주에 거주하는 할아버지 기본(Gibbon)과 여우 두마리가 인생의 동반자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기본은 공구함을 찾으러 창고에 내려갔다가 이상한 울음 소리를 들었고 그 근원지를 찾던 중 상자 속에서 상처를 입은 채 떨고 있는 아기 여우 그래니(Grainne)를 발견했다.

 

기본은 아기 여우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집 근처 동물병원으로 향했고 의사로 부터 "간단한 치료만 받으면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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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기본은 그래니를 데리러 동물병원을 가던 중 강아지에게 물렸는지 상처를 입고 쓰러져있는 여우 미니(Minnie)를 발견했다.

 

기본은 그 길로 미니를 의사에게 데려갔고 "간단한 치료 후에 그래니와 함께 퇴원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그래니와 미니는 며칠동안 기본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았고 건강이 회복되자 야산에 방생됐다.

 

하지만 놀랍게도 다음 날 두 녀석은 어떻게 찾아온 건지 집 앞에서 웅크리고 있었고 이 모습을 본 기본은 감동을 받아 그래니와 미니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기본은 "녀석들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려고 했지만 그새 정이 들었는지 다시 돌아왔다"며 "야생 여우임에도 가끔 나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면 녀석들이 여우인지 강아지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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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나 기자 hongh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