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대구대학교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나보다 더 몸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다른 학생에게 양보했다.
29일 대구대학교는 초등특수교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지체장애 1급 유장군(18) 군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 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유장군 군은 지난 25일 휠체어를 타고 교내 대외협력팀에 찾아가 "신문기사를 통해 몸이 불편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 대해 알게 됐다. (나보다 더) 몸이 불편한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삼성꿈장학재단에서 받는 희망장학금으로 등록금을 충당하고 있음에도 환하게 웃으며 기분 좋게 장학금을 기부했다.
유장군 군은 "장차 교사로서 미래의 제자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고, 내 기부를 통해 기부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장학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유장군 군의 씩씩한 모습에 가슴 한 편이 따뜻해진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