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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노민상 전(前)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자 박태환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는 노민상 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노민상 전 감독은 "박태환이 수영인생 마지막을 리우에서 불태우고 싶어 한다"며 "메달도 확신하고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말을 마친 노민상 전 감독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면서 제자 박태환 선수의 리우행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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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태환 선수는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해 치러지는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했다.
박태환은 대회 기간 동안 출전한 자유형 1,500m뿐만 아니라 자유형 100m·200m·400m 등 네 종목에서 우승하며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A기준기록까지 통과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금지약물을 사용해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아 박태환 선수는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없는 처지다.
한편 박태환 선수는 지난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난 3월 2일 징계에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