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학교만 가면 말이 없어지는 'IQ140 천재소년' 최우진 군


SBS '영재 발굴단'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내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

 

상위 0.4%의 지능을 가진 영재 소년 우진이가 갖고 있는 남모를 아픔에 대해 부모님은 이렇게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9살 최우진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세 자리 수 제곱은 암산으로 처리하는 우진이는 우주와 공룡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전문가다운 지식을 뽐냈다.

 


SBS '영재 발굴단'

 

하지만 최상위 지능을 가진 우진군에게는 말 못할 슬픔이 있었다. 바로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또래 아이들이 대부분 친구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장난칠 때 우진이는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을 멤돌기만 했다.

 

교실에 도착한 우진이는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채 창가 쪽으로 걸어가 하염없이 서 있었다. 이어 교실 쪽을 멍하니 바라보던 우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SBS '영재 발굴단'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우진군에게 어머니가 짝꿍을 바꿨냐고 묻자 "기억이 안나는데..."하며 "잘 모르겠다"고 말을 흐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왜 친구들에게 우주와 공룡 이야기를 하지 않냐는 물음에 우진군은 "쉿..! 이건 비밀이예요"라며 대답하기를 꺼려했다.

 

전문가들은 발달 검사 결과 우진군이 유독 언어이해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대치동 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치동 브이'는 머리 좋은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의 이면을 뜻한다.

 

특히 우진군의 경우 아버지의 지나친 관심과 보호 아래 성장하면서 본인의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시야가 좁아져 사회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우진군의 사례는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태어났어도 부모의 과도한 보호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줘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Naver tvcast SBS '영재 발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