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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아파트 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을 폐쇄한다는 공고문에 한 주민이 속 시원한 일침을 가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 공고문' 옆에 아파트 주민 A씨가 붙인 장문의 반박문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빼곡한 글씨로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 조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A씨는 '당아파트는 1993년 준공된 아파트로써 장애인 주차구역 지정 의무화 단지가 아니다'라는 내용에 '아님에도 불구하고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일반 세대의 주차를 허용했다'는 내용에는 '일반 세대의 주차 허용을 하는 장애인 주차구역은 일반 주차구역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박했다.
또 '장애인 주차구역에 한 주민이 주차했다가 과태료를 물게 되었고 이 주민이 폐쇄를 요청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법을 어겼으니 당연히 벌금을 내야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A씨는 마지막으로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를 결의한 동대표 2명에 대해 '주변에 장애인이 있거나 본인이 장애인이면 폐쇄 결정할 수 있겠냐'며 '장애인 주차구역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하나인데 그것마저 뺏어야 하겠냐'고 되물었다.
앞서 한 주민은 해당 아파트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다가 다른 주민의 신고로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과태료를 물게 돼 화가 난 주민은 아파트 측에 장애인 주차구역 폐쇄 요청을 했고 아파트 측은 이를 받아들여 장애인 주차구역을 폐쇄 조치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들에게 전하는 A씨의 반박문에 누리꾼들은 '사이다'라며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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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