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2015년 직원이 가장 많이 사망한 '살인기업' 1위는?


구급차로 옮겨지는 시신 / 연합뉴스TV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자격도 안되는 시공업체에 하청을 맡겨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케미칼'이 '2015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꼽혔다.

 

지난 27일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노동건강연대·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한국노총)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계광장 앞에서 '2016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이날 이들이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무려 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한 '한화케미칼'이 살인기업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에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한 때는 지난해 7월, 원청인 한화케미칼이 공기에 노출되면 폭발할 수 있는 가연성 가스가 현장인 폐수 저장조 내부에 가득 차 있었음에도 이를 측정하지 않고 하청업체에 작업허가서를 발부하면서다.

  


사고현장 / 연합뉴스

 

현장에 투입된 이들은 인화성 가스를 빼내거나 중화작업 없이 용접 등의 작업을 했고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폭발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경비원 1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이후 진행된 안전점검에서 한화케미칼은 안전관련법 위반 300여건이 적발됐다. 하지만 울산 지법은 한화케미칼에 벌금 1,500만 원과 공장 직원 2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할 뿐이었다.

 

또다른 최악의 살인기업 2위에는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한국철도공사, 대우조선해양,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랭크됐다. 

 

이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 도시시설공단과 SK하이닉스·아산금속·고려아연(주)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이 '10년 동안 1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이유'로 최악의 살인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