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온라인 게임' 가르치는 이유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학생들에게 게임을 가르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교장선생님이 있다.

 

서울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에는 온라인 게임의 전략과 기술 등을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9일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하루 일과 중 게임에 많은 시간을 쏟는 학생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방승호 교장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3시간의 교육 시간 중 절반 이상을 e스포츠 관계자에게 게임 기술 전략을 배우는데 사용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방 교장은 "게임은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닌 '소통의 도구'"라며 "게임에 빠진 학생들이 제대로 된 게임 교육을 받는다면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방 교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에게는 프로게이머의 길도 열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무조건 게임은 안된다'는 어른들의 인식에 맞선 방 교장의 과감한 도전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오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