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대학 등록금 수백만원인데 장학금이 '고작 1만원'


연합뉴스

 

'대학생 장학금이 고작 1만 원?'

 

강원도의 도내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장학금 액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일부는 장학금으로 1만 원을 받기도 했다.

 

사업 목적은 도내 출신 고교생의 도내 대학 진학 유도, 지역 대학 경쟁력 제고, 장학사업 선진화 모델 마련 등이다.

 

민선 6기 최문순 도지사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처음 시행했다.

 

도가 도의회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도내 14개 대학 3천77명에게 총 11억9천600만 원을 지원했다.

 

한사람 평균 38만9천 원이다.

 

장세국 도의원(새누리·화천)은 "1만 원을 받은 학생도 있다"라며 "장학사업이라고 하기에는 도 위신 문제도 있고, 실효성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도는 일부 1만 원 지원을 인정했다.

 

한 자릿수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300여 명이다.

 

이들에게 지원된 총금액은 2천만 원이다.

 

대학생 한 명이 장학금으로 6만6천 원을 받은 꼴이다.

 

도 관계자는 28일 "국가장학금 등 이미 받은 다른 장학금과 등록금 차액을 기준으로 지원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도내 대학생 장학금 지원 기준은 최소 1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이다.

 

등록금이 300만 원인 학생이 다른 장학금으로 299만 원을 받았다면 1만 원만 지원한다는 이야기다.

 

장 도의원은 "장학이라는 사업 목적을 달성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야 한다"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대학생 장학금 하한액을 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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