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위안부 할머니가 김종인 대표에게 던진 따끔한 일침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빨리 이행해야 한다'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27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 할머니는 "야당이 무효라고 제기하면 빨리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대표라는 사람이 정부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정부가 잘못한 것은 국민이 나서야지 국민이 없는 나라, 국민이 없는 대통령, 국민이 없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냐"며 "그 밑에 일하는 사람은 그 사람 닮지 말고 올바르게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위안부 합의가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국민이 12·28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라고 더민주를 제1야당으로 만들어줬다"며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발언해서 억장이 무너지고 어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더민주 의원들은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야당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한일합의가 무효라는 당론에 변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김 할머니는 국제영화제에서 열리는 위안부 소재 다큐멘터리 '사과' 상영회에 참석을 위해 29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할 예정이다.

 

주한 일본대사 만난 김종인, "위안부 합의 조속히 이행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