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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보내준다"며 제자 등쳐 19억 챙긴 과외교사

과외 제자 부모에게 명문대에 입학시켜주겠다는 명목으로 5년간 약 19억원을 가로챈 파렴치한 과외 교사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5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학부모를 속이고 수십억원을 챙긴 과외 교사가 결국 재판까지 가게 됐다.

 

27일 수원지검은 공문서 위조 및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과외 교사 30대 박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자신이 가르치던 과외 학생의 어머니 이모 씨로부터 약 19억7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이씨로부터 5년 동안 대학교 입학 청탁금, 검찰 수사 대응 공탁금 등을 명목으로 각종 거짓말을 일삼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제 박씨가 약속한 바가 이뤄지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이씨가 등돌릴 것을 우려해 "대학 입학 청탁과 관련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공소장을 위조해 협박했다.

이후 비슷한 일이 반복되며 아들의 명문대 입학이 실패로 끝나자 이씨는 결국 지난달 21일 박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비슷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공소장을 오히려 범행 도구로 이용한 박씨의 대담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로부터 받아낸 돈은 모두 주식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자식을 명문대에 입학시키고 싶은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파렴치한 과외 교사에게 과연 어떤 형이 내려지게 될지 재판부의 판결이 주목된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