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지하철 승객 목숨 구한 여대생은 받은 돈을 고민 끝에 '이곳'에 썼다


간호학과 홍예지 씨 / 사진제공 = 삼육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하철에서 의식 잃고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살린 간호학과 여대생이 장학금 전액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25일 삼육대학교는 의식 잃고 쓰러진 승객을 살린 간호학과 여대생 홍예지(23) 씨가 다른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돼 한 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장학증서와 한 학기 등록금 전액을 전달받은 홍예지 씨는 장학금 전액을 다시 학교에 기부했다.

 

홍예지 씨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실천했을 뿐인데 이렇게 장학금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문적인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지나던 열차에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지하철 운행이 20여 분간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쓰러진 남성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지만, 홍예지 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공호흡을 실시해 환자를 살려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홍예지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장학금은 나보다 더 필요하는 학생들에게 줄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서 의식 잃은 남성 살린 간호학과 여대생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 남성이 간호학과 여대생과 승무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