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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누구나 한 벌씩은 소장하고 있는 청바지.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이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데님 청바지 주머니 양쪽 끝에 박힌 구리 단추들이 박히게 된 이유와 그 유래에 대해 보도했다.
1853년 유명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Levi's)의 창립자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바지가 너무 빨리 닳아버린다'며 불평하는 광부들의 모습을 보고는 그들에게 최적화된 작업용 바지인 '청바지'를 발명했다.
청바지는 때가 덜 타고 내구성이 좋아 인기가 많았지만, 무거운 광물들을 주머니에 넣고 일을 해야 했던 광부들은 '주머니가 금방 찢어지는 것'이 또 다른 고민거리로 다가왔다.
이에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Jacob Davis)는 1872년 주머니 네 귀퉁이에 구리로 만든 단추를 박는 방법을 고안했고, 이듬해 특허로 등록했다.
청바지에 '구리 단추'를 달자 헐렁한 주머니는 단단하게 고정됐고, 아무리 무거운 물건을 담아도 주머니가 잘 찢어지지 않았기에 매우 효과가 있었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투자할 사람을 찾던 중 리바이를 만났고, 이들은 구리 단추를 박은 청바지를 만들어 미국 전역에 청바지 붐을 일으켰다.
덕분에 구리 단추가 박힌 청바지는 리바이스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인식되었고, 튼튼하고 잘 헤지지 않는 청바지는 작업복의 개념을 넘어서 전 세계인들이 즐겨 입는 외출용 바지로 발전하게 됐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