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빛바랜 사진 속에 수많은 얼굴들이 둥둥 떠 있어 환 공포증을 불러오는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0년대 경주 수학여행 단체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에 경주 첨성대와 고궁에서 찍은 수학여행 단체 사진이 올라왔다.
한눈에 봐도 오래된 흑백 사진 속에는 첨성대와 고궁을 배경으로 중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80년대 초반까지 중·고등학교 한 반에 60명씩 수업을 들었던 것이 흔했던 만큼, 사진에서 보이듯 수많은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놀랍지 않다.
그러나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할 정도로 첨성대 맨 꼭대기를 점령한 60년대 중학생의 패기가 놀랍기만 하다.
요즘 경주로 수학여행을 갈 경우 펜스에 둘러싸인 첨성대 앞에서 열을 지어 사진을 찍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당시에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낮아 유적 위에까지 올라가 사진을 찍는 것이 남녀 가리지 않고 유행이었다.
한편 남학생들이 첨성대 위에 올라가 촬영한 사진이 1933년 배재학당 학생들의 수학여행 기념사진으로 확인됐을 뿐 다른 사진들이 실제 60년대 사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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