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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부위의 관절에 이상이 생겨 통증과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는 20대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나 우울감,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턱관절 장애(질병코드 K07.6) 환자는 2010년 24만8천명에서 2015년 34만8천명으로 40.5% 급증했다. 그 사이 진료비는 173억4천만원에서 303억2천만원으로 74.9%나 뛰었다.
환자 중에서는 20대 여성의 비중이 특히 컸다.
작년 통계를 보면 턱관절 장애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환자의 26.9%가 20대로 10대(17.1%), 30대(16.1%)보다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문기(치과) 교수는 "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스트레스가 심한 데다 턱관절 이상 증상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 사이에 있는 관절이다.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삼키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주변의 근육, 뼈 등에 이상이 생겨서 통증이나 기능 이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심하면 입을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발병 원인으로는 이갈이, 이 악물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손톱 깨물기, 혀 내밀기, 껌 오래 씹기, 과도하게 입 크게 벌리기 같은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 등 정신적인 요인도 주변 근육의 긴장을 심하게 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요인이 미세한 외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지속하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는데, 특히 성장기에 장애 상태가 지속하면 관절 부위 뼈 모양이 변하거나 심한 경우 뼈가 덜 자라 얼굴이 비뚤어지는 안면 비대칭을 초래할 수도 있다.
김문기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구강 습관을 행동요법 치료로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저작근(씹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특히 성장기 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