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담배 찌든 실내공기, 미세먼지 만큼 나쁘다" (연구)

연합뉴스

 

담배 연기, 곰팡이 포자, 페인트나 광택제, 세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등은 건강에 해롭지만 이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 문제는 바깥공기 오염 문제만큼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유럽과 호주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내공기가 종종 바깥 공기보다 더 오염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영국 서리 대학교의 프라샨트 쿠마르는 "공기 오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이 내뿜는 회색 연기를 생각하지만, 공기 질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오염물질은 매우 다양하고, 많은 것들이 가정이나 사무실 안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90% 이상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도시 거주자들은 대부분 실내공기로 숨을 쉰다.

 

환기가 잘 되는 건물에서는 실내공기와 바깥 공기가 비슷하지만,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사망요인이 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가정에서 석탄이나 나무 등을 태워 요리할 때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전 세계에서 430만 명이 숨졌다. 바깥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람은 이보다 적은 370만 명이었다.

 

오래된 건물이나 습한 환경에서는 곰팡이 포자도 흔한 문제다.

 

교차로 근처에 있는 건물의 실내공기 오염 수준도 대체로 높았다. 건물 내의 오염된 공기와 화학물질 등이 두통과 호흡곤란, 눈 따가움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새 건물 증후군'도 있다.

 

연구진은 실시간으로 실내공기의 오염물질을 점검하는 것이 매우 유용할 수 있다며 오히려 여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