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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목 부위가 심하게 훼손된 채 주검으로 발견된 2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오후 2시15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야산에서 김모(35)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손목에서는 자해의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수색하던 중 발견했다.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김씨의 원룸에서 5개월 전부터 김씨와 함께 살던 사회후배 A(2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온몸에는 심한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고 양쪽 발목 아킬레스건도 잘린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신용카드에서 현금을 찾아 쓴 것 때문에 두 사람이 크게 싸웠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종적을 감춘 김씨를 용의 선상에 올렸다.
경찰은 김씨가 A씨 사망추정 시각 이후 여자친구(29)와의 통화에서 "죽겠다"며 자살을 암시했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범행 후 야산에 올라가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력 용의자는 숨졌지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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