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매년 3월이 되면 들려오는 대학가 군기잡기의 실태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달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새내기 여대생 도서관 투신사건에 대해 다룬다.
지난 3월 17일 오후 5시 30분경 모 대학교 도서관 1층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여학생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곳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재빠르게 뛰어나갔다.
도착 당시 여학생은 턱 쪽에 깊은 상처와 오른쪽 발목은 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구조 요청을 했던 학생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 김세영양으로 도서관 4층에서 몸을 던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떨어져서 다치고 '살려주세요' 했던 그 부분만 기억날뿐 이전 기억이 아예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이 벌어졌던 당일은 오후 3시쯤 모든 수업이 끝났고 학과 교수님과 선배들이 인사를 나누는 취지의 대면식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곳에 함께 참석했던 김 양의 동기들은 "대면식에서 다리가 벌벌 떨릴 정도의 인신공격과 욕이 오고 갔다"고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 양 사건을 바탕으로 현재 대학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기잡기'에 대해 집중 취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전국 곳곳의 대학에서 폭언, 얼차려 등 상상을 초월하는 '군기잡기'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밤(23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 양이 기억을 상실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이유를 밝혀 냄과 동시에 전통이란 이름 뒤에 감춰진 대학 내 '군기잡기'의 민낯을 파헤칠 예정이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