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가게 소품으로 쓰려고' 빨간 우체통 훔친 30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 연합뉴스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빨간 우체통을 훔쳐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려던 철없는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2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길가에 설치된 우체통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3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정오께 한 아파트 상가 화단에 설치된 50만원 상당의 우체통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미리 차를 준비해 행인이 없는 틈에 후다닥 싣고 달아났으나 범행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우편물을 수거하러 갔는데 우체통이 사라졌다"는 집배원 윤모(36)씨의 신고를 받고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쓰지 않는 우체통인 줄 알고 훔쳤다"며 "빨간 우체통이 술집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유치원생도 알법한 상식을 어른이 몰랐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은 웃음과 황당함을 동시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