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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여수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당시 사고의 충격을 보여주는 참혹한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41분쯤 전남 여수 율촌역 근처에서 용산역에서 출발해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순식간에 객차와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현장에서 바로 숨지고 승객 정모(55)씨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전체 승객 차량 7량 중 4량이 탈선해 2량은 전도됐고 기관차는 전복됐다.
당시 처참한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현장 사진에는 철길에 설치된 전차선이 끊어지면서 열차와 철길 위를 덮쳐 어지럽게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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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차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기둥을 들이받아 넘어진 설비에 밀려 풀밭으로 튕겨 나간 모습이다.
객차 곳곳에는 창문이 깨져 있었고 차체가 갈라져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말해주고 있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 규모에 비하면 인명피해가 적었다"며 "승객들이 주로 탈선하지 않은 뒤쪽 객차에 타 있어 충격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승객들의 부상이 크지 않았지만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얼굴색이 하얗게 변해 혼이 나간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열차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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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